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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페인티드 베일 -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

by 잘공이 2018. 11. 29.



페인티드 베일 / Painted Veil 2006

영화 페인티드 베일은 192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영국인 부부 월터와 키티가 뒤늦게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영화로, 달과 6펜스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겸 극작가 윌리엄 서머셋 모옴의 동명소설이 원작입니다. 섬세한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스크린으로 정말 잘 옮긴 작품이죠. 소설 속에서 묘사된 아름다운 배경과 서정적인 분위기가 영화로 재현되면서 아름다운 영상미는 기본이고, 차갑고 이성적이며 정적인 의사 월터역에 에드워드 노튼이, 그리고 활발하고 사교적이며 자기 중심적인 키티역을 나오미 왓츠가 맡으면서 더 깊이가 더해지지 않앗나 싶습니다. 



영화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만남부터 사랑과 배신, 질투, 복수, 욕망, 그리고 영원한 사랑의 모든 감정이 다 들어있습니다. 1920년대 배경이면 지금부터 약 100년 전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공감 될 남녀의 사랑, 부부의 사랑, 애증 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페인티드 베일 줄거리

1925년 영국 런던의 어느 화려한 사교파티에서 차가운 남자 월터(에드워드 노튼)의 마음에 불을 지핀 여자가 있었으니 도도하기로 소문난 아가씨 키티(나오미 왓츠)가 그 주인공입니다. 키티에게 한 눈에 반한 월터는 키티에서 돌직구 청혼을 하고 엄마로부터 도망치고 싶던 키티는 그의 청혼을 받아 들였어요. 결혼 후 월터 일때문에 중국 상하이로 가서 살게 되었는데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은 점점 소원해지고 결혼생활이 행복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다 키티가 사교모임에 나가 외교관 찰리와 바람을 피게 됩니다. 답답한 남편과 달리 달콤한 찰리에게 푹 빠지고 말죠. 



키티는 찰리에게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하자고 하지만 찰리에게 키티는 그저 잠자리 상대였을 뿐이었죠. 그리고 키티의 불륜을 안 월터는 자신을 배신한 부인에게 복수라도 하려는 듯 연구를 핑계로 콜레라가 득실거리고 문명의 혜택은 전혀 없는 오지마을로 데리고 갑니다. 월터는 키티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연구와 의료봉사에 매진하고 키티는 답답한 감옥같은 생활을 하게 되죠. 시간이 흐르고 마을 사람들은 외지인인 월터의 진심을 알아채고 마음을 열게 되고, 키티는 수녀원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키티는 남편이 가진 따뜻한 마음씨를 보고 존경심과 애정을 갖게 되죠. 그리고 월터 역시 키티에게 닫힌 마음이 다시 열리고 두 사람이 드디어 같은 타이밍에 사랑을 깨닫게 되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제 행복하게 사랑하며 살기만 하면 되는데 두 사람 앞에 비극적인 일이 닥치고 맙니다. 




중국의 비경이 더해져 이국적 느낌의 영상미가 아름다운 사랑 영화 페인티드 베일은 OST도 유명합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흐르는 음악이 주인공의 감정과 절묘하게 잘 맞아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요. 2007년 골든글로브에서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하잖아요. 성급했지만 같은 지점에 섰던 두 남녀가 손은 잡은채 각자 다른 길을 걷다가 그 손을 놓고 다시 만나기서 그 손을 다시 잡기까지 너무 오래걸렸네요. 안타깝고 슬픈 영화였습니다. 저의 평점은 ★★★그리고 반 (5개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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