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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EBS 세계의 명화 500일의 썸머 줄거리 결말 (스포O), 조셉 고든 래빗, 주이 디샤넬

by 잘공이 2018. 12. 6.



500일의 썸머, Days of Summer (2009)

마크 웹 감독, 조셉 고든 레빗, 주이 디샤넬 주연

67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후보


영화 500일의 썸머는 운명적 사랑을 기다리는 순진한 남자 톰(조셉 고든 레빗)과 사랑은 환상일 뿐이라고 믿는 여자 썸머(주이 디샤넬)의 서로 다른 사랑의 온도차를 그린 영화입니다. 보통은 남자들이 구속받기 싫어하고 여자들은 로맨틱한 사랑을 그린다고 생각하는데 톰과 썸머는 반대의 입장이죠. 썸머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적 상대라 믿으며 열렬히 사랑하는 톰은 썸머에게 우리 사이는 무슨 사이냐며 정의를 내리고 싶어하고, 썸머는 구속을 싫어하고 친구도 애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톰과 유지합니다. 영화는 그들의 만남을 488일, 153일, 첫만남, 95일 등등 뒤죽박죽 시간을 섞어서 보여줍니다. 영화를 단순히 따라가니 그들이 가진 사랑의 온도차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톰의 사랑을,  톰의 순애보를 몰라주는 썸머를 여자인 저초자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영화 끝을 보고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습니다. 반전 아닌 반전을 본 것 같았어요. 500일의 썸머는 저를 포함해 사랑에 서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단순히 한 사람의 뜨거운 온도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두 사람의 사랑, 그것이 일방적이었든, 자기 중심적이든, 이기적이든, 결코 사랑은 혼자서 할 수 없는 거라고 알려주는 영화거든요.



500일의 썸머 줄거리


톰은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전공과 무관하게 카드에 문구쓰는 일을 3년째 하고 있습니다. 사장의 비서로 썸머가 회사에 들어오게 되고 톰은 그녀에게 한 눈에 반하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했죠. 어느 날 같은 엘리베이터에 타게 되고 썸머는 톰이 듣는 음악을 자신도 좋아한다고 말을 걸어와요. 순간, 톰은 썸머를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회사 회식에 썸머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톰도 회식에 참석하고 썸머와 합석하는데 성공합니다.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것을 눈치 챈 썸머가 톰에게 묻습니다.

Do you like me?

이후 두 사람은 친구가 되기로 하고 데이트도 하고 잠도 자고 친구같기도 하고 연인같기도 하고 애매한 상태를 지속합니다. LA의 근사한 빌딩들을 보면서 톰은 건축가를 꿈꿨다며 썸머의 팔에 그림을 그려주고, 같이 야한 영화도 보고 말이죠. 톰은 썸머와 연인이라고 확신하고 우리는 무슨 사이냐 묻게 되고, 썸머는 진지한 사이는 싫다고 합니다. 그 문제로 두 사람은 자주 다투게 되죠.



결국 썸머는 친구로 남자며 그만 만나자고 이별을 통보합니다. 이후 톰은 실연의 아픔으로 걷잡을 수 없게 되죠. 두 사람은 이후 우연히 직장동료의 결혼식을 가는 기차에서 만나게 되고 썸머가 자신의 홈파티에 톰을 초대합니다. 톰은 알랭드보통의 <행복의 건축>을 선물로 가지고 가고 썸머와 가까이 서서 다정히 속삭이는 상상을 하며 다시 잘 되길 바라지만 이미 톰과 썸머는 멀어졌다는 것을 실감하는 파티였습니다. 왜냐면 썸머의 손가락에 약혼반지가 껴진 것을 보고 말았거든요.



톰은 철저히 폐인이 되어 회사도 그만둡니다. 그나마 좋은 것은 자신이 꿈꾸던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하죠. 그 사이 썸머는 결혼을 해서 유부녀가 되었어요. 사랑을 믿지 않던, 구속을 싫어하던 썸머가 애인도 아니고 바로 남편을 만들어 버렸으니 톰이 충격을 받을 수 밖에요.



톰은 자신이 썸머의 팔에 그림을 그리던 LA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 왔다가 우연히 썸머를 만납니다. 톰이 썸머의 말처럼 운명이니 소울메이트는 없었다고 하는데 썸머는 톰이 맞았다고 운명이나 트루러브가 있는 걸 믿게 됐다고 합니다. 톰은 기분이 상하죠.  



500일의 썸머 결말

톰은 유부녀가 된 썸머의 모습에 놀라워합니다. 자신도 놀랍다는 썸머. 그리고 그런 썸머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톰. 무슨 일이 있던거냐고 물으니 어느 날 아침에 알게 되었다고 해요. 

뭘? 

너랑 있었을 땐 절대 확신할 수 없던 것.

어느 날 썸머가 델리에서 책을 읽는데 무슨 책을 읽냐 물어본 남자가 지금 남편이라고 합니다.

영화 초반 썸머가 톰에게 톰이 듣는 음악을 좋아한다고 물었었잖아요. 관심과 공감이 톰에게는 부족했던 것이죠. 톰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원하는 것, 모든 게 톰, 톰, 톰이었거든요. 저 말을 듣고 톰은 아무 말 하지 못하죠.

다시 시간이 지나고 톰은 건축사무실에 면접을 보는데요, 그 곳에서 다른 면접자인 여자를 만나 대화를 하게 되고 두 사람 서로 호감을 느끼죠. 

나는 톰이야. My name's Tom. 

나는 가을이야. I am Autumn. 

영화는 이렇게 눈부시게 뜨겁고 강렬하지만 눈물나게 습하던 사랑을 끝내고 조금은 철이 든 성숙한 계절을 맞이하는 톰의 모습에서 끝을 맺습니다. 

보통의 로맨틱코미디가 여자의 시선에서 풀었다면 500일의 썸머는 남자의 시선에서 풀어낸 신선함을 가진 성장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썸머이기도 톰이기도 했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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