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드 추천 그레이스 Alias Grace 마가렛 앳트우드(Margaret Atwood) 원작
미드 핸드메이즈테일의 원작인 시녀이야기를 쓴 마가렛 애트우드의 또 다른 소설 그레이스.
사실 시녀이야기는 책은 읽지 않고 드라마를 시즌1만 본 상태라 뭐라 평가하기가 애매한데 드라마만 본 소감으로는 하버드를 나와 뉴욕대 교수이면서 부커상 수상에 빛나는 엄청난 소설가이자 캐나다 최초의 페미니즘 작가인데 왜 성과 권력을 소재로 저 잔인한 이야기를 썼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화까지 된 걸 보면 분명 소설에 담긴 어떤 강력한 메세지가 있겠지 싶은데 핸드메이즈 테일 시즌2를 계속 볼 생각은 들지 않네요.
그러나 마가렛 애트우드의 또 다른 소설 그레이스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그레이스는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도서관에서 빌린 7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소설은 읽느라 정말 힘들었었는데 6개의 에피소드로 된 드라마는 어느 날 잠이 오지 않던 새벽에 후다닥 밤새며 볼 수 있었거든요. 원작에 충실하게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 넷플릭스를 본다면 꼭 보라고 추천할게요.
일명 ..라고 불리는, ...라는 가명으로 알려진이라는 뜻의 Alias.
미드 그레이스의 배경은 19세기 배경의 캐나다입니다. 그레이스는 실제 캐나다에서 가장 악명 높은 범죄자였습니다. 1843년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16세부터 종신형을 받고 옥살이를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그 살인사건이 꽤나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사건이었다고 하네요. 그도 그럴 것이 여성 인권이 바닥이던 시절 여성이 그런 살인사건의 중심에 섰으니 사건의 잔인함을 떠나 모두가 놀랐을만도.
그레이스는 가족들과 함께 계급사회였던 아일랜드를 떠나 자본주의 사회를 가진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 온 이민자입니다. 쥐가 들끓고 지저분한 열악한 환경이었던 캐나다에로 오던 배 안에서 어머니를 잃게 되고 줄줄이 딸린 동생들과 망나니같은 아버지에게 생활비를 벌어 주기 위해 토론토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시골의 부잣집 하녀로 일하게 되요. 처음 있던 집에서 소중했던 친구 메리를 잃고 다른 집으로 옮긴 그레이스. 새로운 고용주인 키니어와 또 다른 하녀 낸시가 불온전한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낸시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하게 되면서 또 다른 하인인 제임스 맥더모트와 그들을 죽이는데 가담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레이스는 당시 기억이 명확하지 않고 희미해지고 그녀가 정신이상이라면 과연 사면되어야 하냐의 여부를 두고 정신과 의사 사이먼이 그레이스를 찾아오고 상담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사이먼은 그레이스의 신비한 분위기에 매료되고, 그녀의 어린시절부터 캐나다로 와서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사이먼이 그녀의 깊은 내면을 관찰하려고 하면 할수록 우리는 혼란스러워집니다. 그레이스는 무죄일까? 그레이스의 말이 사실일까? 신비한 그녀의 분위기에 매료당해 선과 악의 구분이 어려워지고 사이먼은 상담에 집중하기 힘들어져요. 보는 저 역시 혼란스러웠어요.
넷플릭스 미드 그레이스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정말 최고였어요. 잠이 오지 않던 새벽에 본 미드 그레이스... 결국 마지막 에피소드로 인해 잠이 확 달아나 구글로 그레이스 결말에 대한 다양한 트리비아와 리뷰를 찾아보며 밤을 새고 말았는데요, 비슷한 추천작으로 에일리언니스트가 뜨길래 봤는데 에피소드 2까지 간신히 보고 접었다는;;; 그레이스가 주는 쫄깃한 서스펜스와 미스테리를 따라잡지 못하더라구요.
미스테리한 여인 그레이스의 묘한 매력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 미드 그레이스 꼭 보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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